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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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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브랜드 탐구일지 1부 '브랜딩은 고유한 가치관을 온전한 세계관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다.'

(김희원,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나의 과업, 조경브랜드

건설사에 들어와 브랜드로 글을 쓴다. 글을 고치는 이순간에도 새로운 경영 분야 지식을 습득하고 있기에, 이 글은 꾸준히 배워가며 메꿔가야 할 글이 될 것이다. 단지, 브랜드를 실무로 익히며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의 응답으로서 이 탐구일지가, 브랜드에 관심을 가졌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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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월간테라

(김아연)

몇 달 전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가 「월간테라」를 물어왔다. 편집 회의 중 잠깐 언급된 모양이다. 지금은 「ELLE」지에서 활동하는 윤정훈 기자도 수년 전 「월간테라」를 구독한다고 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이 10년 되던 해, 여느 연구실처럼 파티를 하자, 책을 내자, 졸업생들은 뻔한 기념행사꺼리를 던졌다. 형식적인 한번의 행사가 싫기도 했지만 10년의 성과는 단연 사람이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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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보니 보이는 것

(전효정)

나는 2011년부터 RS(reseracg studio)와 DS(design studio)를 왔다 갔다, 들락날락하다가 2015년부터는 약 6년 간 테라를 완전히 떠나 있었다. 그러다 2021년부터 다시 테라와의 진한 인연을 이어나가는 중 최근에 흥미로운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내가 테라를 떠나 있던 시간을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일을 생각나게 했다. ...중략... 

2021.04

정체성

(김동훈, (주)유신 레저조경부)

어릴적 보던 드라마에서 잘생긴 주인공이 회전문을 지나 회사 출입증을 찍고 사무실로 가는 그 모습이 멋있었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경영학과를 나와야지 그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수학과 과학은 잘 못한다고 느껴서 문과가 적성에 맞는 것이라 여기고 경영학과를 나와서 출입증을 찍고 회사를 가는 꿈을 꾸었다. 아이러닉하게도 문과임에도 수능날 언어 대신 수리의 점수가 높았고, 선생님은 점수를 토대로 이공계열로 가되 자율전공이라는 학부에서 전공을 찾아보라셨다. 조경이 뜨고 있으니 그 쪽으로 가보라는 말과 함께. 조경을 배우기 1년 전이었다. ...중략... 

2021.03

​어느 조경인의 부끄러운 고백

(남현경, LP SCAPE)

길을 걷다가 문득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고도 그 나무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사람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이가 보기에 별다를 거 없고 보잘것없는 모습을 보고도 그 이름을 부른다.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2021.01

나와 조경, 그리고 테라 이야기

발끝만 적셔본 자의 각오 (신희정, 한국농어촌공사 지역개발부)

그들과 달리 조경에 대한 경험도, 철학도 부족한 내가 쓸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꼴과 같은 심정이었을까. 나의 결론은 어떤 주제를 선택하든 내가 논하기엔 아쉬울 것 같으니 더욱 가벼워져 보기로 했다. 그래서 월간테라에게 푸념이라도 하듯 나와 조경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로 수다 떨어보려고 한다. ...중략...

2020.12

2020년을 마감하며

(이세희, STUDIO101)

엊그제였던 것 같은 2020 신년회를 돌아본다. 정신없이 메일을 보내고 나니 밤 9시였다. 근무지인 문정동에서 시대조경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 잠깐 고민을 하고 어차피 늦었으니 편하게 가자는 생각에 택시를 잡았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누군가는 집으로 향했고, 또 누군가는 거나하게 취해 있던 2차 모임 중반이었다. 코트와 가방을 내려놓고, 남은 간식거리로 허기진 배를 얼추 채우고 나서야 월간 테라의 연재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나도 연재 필자 명단에 올라있었다. 며칠 후에 12월호 담당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받고 그래도 당장은 마감이 닥치지 않겠다는 안도감에, 이 일을 ‘으악!’ 하는 외마디 비명 수준으로만 가볍게 받아들였던 나를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중략...

2020.11

떠나간 자의 회고록

(한승욱, 뭐하농 대표)

3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주제를 유심히 보다 보니 '떠나간 놈'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조경 현역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떠나간 자로서의 여유로움을 이야기해주면 그들은 분노를 일으킬까, 아니면 위로가 될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일어나 버섯을 따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그러다 7시가 되니 장성규의 굿모닝 FM에서 부장님 개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시립대 가면 손이 시립대' 라고 말이다. 웃음이 나오기보다는 밀린 글쓰기가 먼저 떠올랐다. '아~ 해야지' 이 글은 학도이자 생존의 도구로 15년간 조경에 기생하다 35살에 귀농하여 농사꾼으로 살고 있는, 떠나간 자의 회고록이다. ...중략...

2020.10

​나만의 정원 갖기 프로젝트

나만의 정원을 갖기 위해 노력한 나의 타임라인 정리 (강지은, 해마건축 건축설계본부)

나도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다. 과거를 떠올려 보면 거주지를 옮겨 다니면서도 그 안에서 규모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나만의 정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마음을 준 화분인 선인장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쉽게 기르는 것에 도전할 수 있었던 식물이었다.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식물인데 그 통통했던 선인장은 말라 갔고, 어떻게 사라졌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중략...

2020.09

​도구

(최진호, 스튜디오테라/시대조경)

내가 다니는 직장 근처에는 생각보다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하지만, 조경설계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의 갑옷을 걸치고, 연필 한 자루를 무기 삼아, 한글병, 캐드병, 3D병, 일러스트병들을 진두지휘한다. 그러나, 그들이 처음부터 왕이 될 상이였을까? 현재까지 장기 집권하는 조경왕들은 대부분 연필로 그들의 생각을 표현한다. 비교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절약, 마치 손가락 같은 그립감, 그들에게 있어 연필은 적응 완료된 압도적으로 효율적인 도구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도구는 많아졌다. 그들의 시대가 지나고, 사각사각 소리보다, 타닥타닥 소리가 익숙한 우리의 시대가 왔을 때, 우리는 무엇으로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을까? ...중략...

2020.08

공원아카이브 의미 환기를 위한 짧은 글

(최은실, 연수당)

우리는 기록을 통해 과거의 활동을 현재로 불러올 수 있으며, 이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아카이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이용자와 기록이 만나 기록의 재현성이 꽃피는 순간, 기록의 의미는 완전해진다. '의미 있는' 기록으로써 아카이브가 기록이 가진 이런 재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록은 신뢰성과 진본성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록의 생산맥락을 보존하는 노력이 보존기록관리 과정이 수반된다. 그 맥락을 보존하는 일, 이것이 바로 '정리'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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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 고군분투기

조경인 고군분투기 (노민욱, 충북대학교 시설과)

‘월간 테라’ 의 명명은 아마도 ‘월간 윤종신’ 과 같이 꾸준한 직업관의 표출을 의도로 한 기획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형식과 질을 접어두더라도 사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헌(?)동문들과 새로운 동문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부디 오랫동안 기획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조경에 대한 심오한 연구와 철학은 존경하는 선후배님들께서 질리도록 할 것이고, 이번엔 짧은 시간 겪었던 조경라이프를 맥락없이 떠들어 보기로 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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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분석 기반의 조경 설계

조경은 과연 예술인가, 과학인가? (주소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학교 1학년 조경학 수업에서 다뤘던 에세이 주제였다. 학생들은 과학, 예술 둘 중 하나를 정하여 조경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 했는데, 그 당시 나는 설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질문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단번에 ‘조경은 예술적 행위지만, 과학, 예술 모두를 다루는 종합 학문이다’라는 교과서적인 답변으로 에세이를 마무리하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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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조경이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송민원, MDL/시대조경)

월간 테라 라는 큰 플랫폼의 첫 시작을 맡게 되어 당황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마감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감 시간이 되어서야 시작하는 이 안일한 태도를 반성한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나머지 반만 하면 될 것 같은 기분이라 괜스레 여유를 부려본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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