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공원아카이브 의미 환기를 위한 짧은 글

(최은실)

6년 전 저는 공원아카이브의 정리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그 논문의 어지럽게 흩어진 수많은 단어와 문장을 힘겹게 헤쳐,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공원아카이브란 무엇인가?

둘째, 공원아카이브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이 글을 쓰면서 저는 설문원 교수의 「예술아카이브의 분류와 정리」에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논리구조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글은 제 논문에서 그의 논문을 고찰하는 부분인 ‘예술아카이브의 정리’를 여는 글을 새로이 고쳐 쓴 것입니다.
이로써 작은 감사의 인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조경과 관련된 아카이브 연구와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디지털 풍문으로 전해보고 있습니다.
다음의 글이 조경아카이브의 연구자들과 사업의 담당자분들께 기록과 아카이브 그리고 정리의 의미를 환기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적고 남깁니다.

 

모두 파이팅

고맙습니다.

 

예술아카이브 정리를 위한 서론

 

‘경험에서 전달, 감상’까지 이르는, 일련의 경험으로서 예술이 가지는 의미는 창작자와 감상자 사이에서 발현되다.
Dewey, J. (2005)의 말처럼 예술은 그때 비로소 완전해진다1). 그렇다면 예술기록은 어느 순간, 어느 사이에서 완전해질까?

 

기록학자 Yeo, E. (2007)에 따르면, 기록은 (일시적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것과 대비되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활동의 표상(表象)을 위한 도구다2).
우리는 기록을 통해 과거의 활동을 현재로 불러올 수 있으며, 이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아카이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이용자와 기록이 만나 기록의 재현성이 꽃피는 순간, 기록의 의미는 완전해진다.

 

‘의미 있는’ 기록으로서 아카이브가 기록이 가진 이런 재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록은 신뢰성과 진본성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록의 생산맥락을 보존하는 노력이 보존기록관리 과정에 수반된다. 그 맥락을 보존하는 일, 이것이 바로 ‘정리’이다.

그렇다면 예술기록을 정리하는 작업에 있어서 어떠한 과정들이 필요할까?......

 

 

1) (원문) Language exists only when it is listened to as well as spoken. the hearer in an indispensable partner. the work of art is complete only as it works in the experience of others than the one who created it (p.110).

2) 괄호 안의 내용은 글쓴이가 문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넣은 글이다. 해당 글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원문) records can be characterized as persistent representations of activities, created by participants or observers of those activities or by their authorized proxies (p.337).

참고문헌

설문원. (2011). 예술기록의 분류와 정리에 관한 연구. 한국기록관리학회지 (한국기록관리학회), 11(2): 217-247.

Dewey, J. (2005). Art as experience (paperback edition). New York : Berkley Pub. Group.

Yeo, G. (2007). Concepts of record (1): evidence, information, and persistent representations. The American Archivist 70(2): 315-343.

Copyright © 2017. STUDIOS terra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